고지혈증약(콜레스테롤약) 오래 먹으면 백내장 위험 커진다!
-복용 기간 길수록 발병률 높아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을 오래 복용하면 백내장 위험이 커진다는 대규모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사우스웨스턴병원 이샥 만시 교수팀이 30~85세 성인 중 스타틴을 먹고 있는 6000여 명을 먹지 않는 2만7400명과 비교했더니 스타틴 복용자의 34%가 백내장이 생긴 반면, 스타틴을 먹지 않는 사람은 10%만 백내장이 생겼다. 나이와 성, 몸무게 등 여러 요인을 고려했을 때 스타틴 복용자의 백내장 위험은 27% 더 컸다. 이런 위험은 스타틴을 복용한 기간이 길수록 더 커졌다.
만시 교수는 "수정체를 투명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 필요한데, 스타틴이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에 백내장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지혈증은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의 원인이 되므로 이런 병이 있는 사람들도 예방 차원에서 스타틴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만시 교수는 "예방 차원에서 스타틴을 쓰는 것의 득실을 잘 따져 봐야 하고 스타틴과 백내장에 대한 추가 연구들도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JAMA) '안과' 최신호에 소개됐다.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