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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22 17:16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고 하던데 괜찮나요?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572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고 하던데 괜찮나요?”

 

 

질병의 치료를 위해 한약 복용을 원하지만 간이 나빠진다는 말을 들어서 꺼려진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환자 분들이 계십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한의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처방을 받은 한약의 경우에는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한약의 대부분은 우리가 식품으로도 오래 전부터 먹어 오던 것이기 때문에 그 안전성이 검증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쌀밥이나 김치, 나물, 된장찌개 등을 먹으며 간이 나빠질까 걱정하는 분들은 없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처럼 대부분이 안전한 한약이지만 몇몇 한약재들의 경우 간독성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마황이라는 약재입니다. 이전에 이슈가 되었던 것은 한 식품업체에서 무허가로 만든 다이어트 식품이었습니다. 이 다이어트 식품에는 하루 최대 허용량을 4배나 초과하는 양의 마황이 들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허용량을 초과한 마황으로 인해 독성 간염에 걸려 입원한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도 마황은 일반인에 의한 판매가 금지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마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들에도 마황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로 인한 피해들이 발생하자 전문가인 의사에 의해서만 사용될 수 있게 바뀐 것입니다.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을 거치지 않은 마황과 같은 여러 생약 성분이 들어간 건강 기능 식품들의 부작용들로 인해 해리슨 내과학에도 생약 성분의 간독성에 대한 문구가 들어가게 됩니다. 이는 한국의 의사들이 한약에는 간독성이 있다고 말하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자 여기서 한번 생각해봅시다. 감자는 채소류입니다. 감자의 싹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채소에는 독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복어는 어류의 하나입니다. 복어의 내장에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어류에는 독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한약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한약재 중 독성이 있는 한약재가 있다고 해서 마치 모든 한약이 간독성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리고 감자의 경우 싹을 잘라내고 먹고, 맹독이 있는 복어의 경우에도 복어 조리사라는 전문가를 통해서 독이 있는 부분을 제거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한약의 경우도 독성이 있는 한약재일지라도 전문가인 한의사를 통해서 신중한 진단과 처방을 거쳐 용량 용법 등을 결정할 경우는 간 독성의 위험 없이 복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흔히 한약이라고 말할 경우, 그 범위는 한의원에서 전문가인 한의사를 통해 처방 받은 한약뿐 아니라 건강원에서 달여 먹는 한약들 심지어 개소주까지도 포함됩니다. 또 몸에 좋다고 해서 스스로 약재를 사다가 전문적인 지식 없이 달여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자들의 경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복어 조리사의 자격 없이 복어를 요리해 먹다 중독되어 병원에 실려 가거나 심지어 사망하게 된 사람의 이야기는 한번쯤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도 정해진 용법 용량을 지키지 않으면 약인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양약들이 전문가인 의사와 약사들을 통해 처방되고 복약 지도를 하게끔 되어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한약의 경우는 전문가인 한의사를 통하여 복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마황의 경우도 한의학 서적에 효용뿐 아니라 과용 했을 때의 부작용, 금기증에 대해서도 나와 있습니다. 표준 체중 이하인 사람,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생리 양이나 소변 양이 적은 사람 등 마황을 쓸 때 보다 신중해야 할 경우에 대해서도 한의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마황 뿐 아니라 약인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약재들에 대해서도 숙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약인성 간염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약인성 간염이란 양약, 한약, 건강기능식품 등의 약물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간 기능의 손상을 말합니다. 약인성 간염의 경우 인과 관계를 밝히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약물이 원인이 아닌 간 기능 손상도 많기 때문입니다. 음주, 비알콜성 지방간, 과로 등에 의해서도 간 기능은 손상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약을 먹는 경우보다 여러 가지 양약을 먹는 경우, 양약과 한약을 같이 먹는 경우, 건강 기능 식품과 약을 함께 먹는 경우 등이 더 많기 때문에 인과 관계를 밝히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약인성 간염을 진단할 수 있는 특이 검사법은 없고 임상적 의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보다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간 기능 손상의 다른 원인들이 배제된 상태에서 의심 약물을 중단했을 경우 간 기능이 회복되는지를 관찰합니다. 보다 정확한 방법은 간 기능이 회복된 뒤 의심 약물을 다시 복용해보는 것입니다. 만약 간 기능이 다시 손상된다면 해당 약물에 의한 약인성 간염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간 손상이 가속화 될 수 있고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이렇듯 약물과 간독성 간의 인과 관계를 명확히 하기가 어려운데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고, 한약으로 인한 약인성 간염을 경솔하게 판단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한약을 장기 복용한 환자들의 간 기능을 조사해 본 결과 아무런 해가 없었다는 논문이나 시호 등의 한약재를 사용한 결과 약인성 간염, 만성 간염이 호전되었다는 논문들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잘못 알려진 것과 달리 도리어 간 기능을 회복하고 간 질환을 치료하는 목적으로도 한약은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